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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랜만의 포스팅!!!!그간 약 복용후기(대략 3개월 치료기)
    카테고리 없음 2020. 9. 23. 15:35

    포스팅을 하는게 정말 늦어져서 기다려주신분들(있는지는 모르겠지만...!)께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시작하고 싶다. 그리고 그간 나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이 포스팅이 그래서 매우길어질것 같고, 또 모든 내용을 다 다루지도 못할 것 같은데 차차 더 써 볼 예정이다. 

     

    그래서 그간 포스팅 몇개를 보고 왔는데 9일차 까지 밖에 쓰지 않았다는 사실이 매우 충격적... 지금은 그로부터 무려 2달하고 20일이 지났으니 3개월 만인 셈이다.

     

    일단 요약해서 서술하자면 

    (기억에 오차도 있고 부정확할듯 싶다)

     

    메디키넷35(하루한번)증량+pms증상 말씀 드렸더니 항우울제를 주심 푸록틴 10mg 복용 시작(2주)

    항우울제 증량 푸록틴 20mg복용, 메디키넷 용량 낮추어서 20 10(하루 두번) 으로 복용(2주)

    메디키넷 오후분 증량 20 15 으로 복용, 항우울제 그대로(2주)+탄산리튬 반알 추가

     

    이때 내가 시작한게 있는데 아세틸 티로신이라고 도파민의 쟤료가 되는 영양성분의 비타민을 직구해서 먹기 시작했다. 자기 전에 1알로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몸이 개운하고, 일어나기가 쉬워져서 효과가 있나 싶었다.

    그런데 이 약을 복용후 뚜렷한 부작용이 없던 나에게 부작용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건 바로 불안의 심화와 구역감이었다. 

    이유없는 불안때문에 공부에 집중이 잘 안되었었고, 하루에도 몇번씩 헛구역질을 했었다. 

    근데 나는 이게 아세틸 티로신 때문인줄 모르고 메디키넷을 점점 낮추기 시작했다 

    15,15 로 낮추고 10,10으로 낮추었는데도 이상하게 계속 구역감이 올라왔다. (집중이 잘 되는 느낌도 없었음)

    그래서 이것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었고 메디키넷을 정말로 먹기가 싫어졌었다. 

    근데 우연히 아세틸 티로신을 까먹은 날, 구역질이 사라진 것을 깨닫고 아세틸티로신을 뺐더니 더이상 구역질이 나지 않았었다. 그래서 현재는 복용하지 않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불안과 순환성 기분장애 때문에 탄산리튬을 처방 받기 시작했는데, 꾸준히 먹다보니 이상하게 감정기복이 많이 줄어들었고 스트레스를 점차 덜 받기 시작했다. 탄산리튬은 보통 조증약으로 알고 있는데 불안에도 처방할 수 있다고 하시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우울증 약보다는, 탄산리튬에 의해서 도움을 많이 받은 듯 했다. 

     

    그리고 adhd치료 이전에 많은 사람들이 기분장애를 치료하고 adhd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자기의 기분장애를 인지하지못하고 그것을 온전히 집중력장애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내가 그랬다.) 나의 치료 경험상 왜 adhd치료 전에 기분장애 치료가 선행되는지 알게 되었다. 우울증이 있다면 메틸페니데이트를 복용한다고 해서 약효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다. 왜냐면 집중력 문제가 개선이 되었어도, 우리의 몸은 여전히 우울하거나, 불안하거나 무기력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 있다면 집중이전에 실행도 어려워 지는 것이다. 

     

    나의 경우, 처음 초진을 받으러 갔을때 cat 검사 및 질문지 검사를 했는데 그때 집중력의 문제만 있다고 나오고 다른 불안 우울 강박 공황 항목의 간단한 질문지 검사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질문지 검사의 경우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한다. 그래서 보통 질문지검사를 주로 쓰지만 adhd를 판별할때 풀배터리와 cat 검사를 동시에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의 경우 비용문제상 cat검사와 질문지 검사만을 했기 때문에 집중력 이외의 문제를 발견할 수 없었던 거고.

     

    의사선생님께 여쭤보니 질문지만으로는 정확하게 문제를 가려낼 수 없다고 하셨다. 그래서 풀배터리도 해보시는 거고, 근데 의사선생님과 서서히 상담하면서 치료하다 보니, 나는 adhd로 인한 불안 우울 강박등이 꽤 있었다는 걸 발견했다. 여태 내가 정상인줄 알고 살고있었는데, 약을 꾸준히 복용하다보니 내가 처했던 심리상태나 겪었던 일들이 건강한 정신상태를 가진 사람의 일들이 아니라는 걸 체감하게 됐다. 

     

    우울증약과 탄산리튬을 꾸준히 복용한 지금, 내 불안과 우울은 놀랍게 줄어들었다. 그리고 adhd약의 효과도 서서히 더 나타나기 시작했다. 보통  adhd약을 먹고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상태가 많은데 나는 처음에 그러지 않았기때문에 내가 adhd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고, 그래서 약의 효능과 작용 방식 adhd 특징등을 계속 찾아보고 의심했었다. 

     

    내가 의심을 버리게 된 계기는 약을 먹으면서 나타나는 효과와, 심리상태의 안정 또한 있지만, 엄마와의 대화 후 나의 아빠가 어릴때부터 과잉행동을 많이했고 충동성이 심했으며, 성인이 되어서도 무분별한 소비와 중독현상을 절제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소리를 듣고 나서 부터다. (전형적인 아동>성인 adhd증상)

     

    그리고 내 동생은 실제로 어렸을적 adhd검사를 해서 판정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 성장기어서 약이 너무 독해서 동생이 힘이없어해서 엄마가 무서워서 그때 이후로 안 먹였다고 하셨다. 동생 같은 경우도 아빠와 같이 충동성, 과잉행동 중독이 두드러지는 편이었는데

     

    그에 반해서 나는 혼자의 세계에 갖혀있고, 하나에 빠지면 몰두하고, 산만하지만 과잉행동이 없는 add의 성향이 강했기 때문에 엄마가 별로 의심을 하지 않은 듯 했다.

     

    다시 약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나는 메디키넷을 먹다가 메디키넷의 특성상 짧은 지속시간과, 피크가 훅 치고올라오는 느낌이 너무 싫어서 의사선생님께 콘서타로 바꿀 수 있는지 간곡하게 부탁드렸다.

     

    내가 약 복용 초기에 요청했을때는 병원에 약제가 없어서 이걸로 주신다고 했었는데 정 안맞으면 바꾸자고 하셨었고 그 후에 계속 복용을 했지만 메디키넷이 나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선생님께 요청드렸다. 

     

    그래서 콘서타 36mg 2주일 복용을 시작하게 됐다. 이게 최근의 일인데, 콘서타는 피크때의 느낌이 강렬하지 않고 피크때 드는 기분나쁜 느낌이 없었으며 작용시간 체감도 매우 괜찮았다. 대충 12시간중에 10시간은 체감이 됐던 것 같다. 그런데 나한테 용량이 안 맞는지 콘서타 복용에도 불구하고 낮잠을 계속 자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머리가 흐리멍텅한 기분이 들어서 공부에 집중도 잘 안되었었다. 약을 2주치 받아 왔었는데 이 상태로 2주를 간다고 생각하니 너무 길어서 병원에 말씀드려서 진료일을 앞당겼다. 보통 진료일 이전에 약을 다시 처방받는 것이 힘들고 그렇게 처방하면 병원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의견을 존중하셔서 진료일을 다시 잡아주셨다. 

    그래서 36 복용 일주일만에 병원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 전날에 36을 아침 6시에 한번, 오전 12시에 한번 복용했는데 지속시간과, 약의 용량이 꽤나 적절한것 같아서 혹시 이렇게 복용해도 괜찮을까요? 여쭤보게 되었다.

     

    근데 선생님께서 보통 몸무게의 초과량은 잘 처방하지 않는다고(그리고 남자보다 여자가 몸무게가 낮아서 고용량을 먹는 일이 좀 더 드물긴 하다) 하셨는데 6시와 12시에 먹는 것을 생각하면 실제 용량은 72보다 낮을거라고 생각한다고 말씀을 드렸었다. 그러니까 그럼 이렇게 1주일 해보자고 하셨다. 그러면서 탄산리튬을 2알로 증량을 하고 인데놀을 처방해주셨다.(그날 병원에 간 날 내가 어떤 일로 많이 긴장하고 불안해해서) 인데놀은 먹은 즉시 효과가 올라왔고 안정에 도움되는 기분이었다. 인데놀은 불안이 많이 심할때(필요시) 챙겨먹으면 된다고 하셨다. 그리고 탄산리튬 복용, 6시 12시 콘서타 36복용으로 패턴을 바꾸었는데 이상하게 갑자기 다시 구역감이 올라오고, 속이 울렁거렸으며 힘이 좀 사라졌었다. 

     

    그래서 나는 콘서타 부작용인가 싶어서 줄여야하나 생각을 했다. 근데 이전까지 멀쩡했는데 갑자기...? 그래서 이번에도 생각을 해봤는데 늘어난 탄산리튬의 부작용인가 싶어서 탄산리튬을 다시 한알로 줄였는데(이상하면 두알말고 한알 먹어도 된다 하심) 또 구역감이 사라졌다. 

     

    나는 보통 부작용이 메틸제제에 대해서 오지않고 다른 약들에 의해서 오는듯... 그리고 그렇게 일주일 후에 36을 두번 복용하는게 잘 맞다고 말씀드리고 약을 처방받았는데

     

    푸록틴20mg, 콘서타36mg 하루 2알, 탄산리튬 1알, 하지불안증후군약 1알(미라펙스정)

     

    을 처방받았다. 이번엔 드디어 3주치를 처방받았는데, 하지불안증후군 약은 내가 중학교때부터 하지불안인가 의심을 했던 적이 있다고 말씀드리니까 adhd있는 사람중에도 하지불안 있는 사람이 많다고 하시면서 약을 복용해보자고 하셨다.

     

    근데 그걸 먹고 잔 저녁에, 나는 불안감에 시달리면서 잠에서 깨는것을 반복했다. 뭐에 놀라서 깨고 자고 깨고 자고 해서 하지불안약을 먹기가 무서워서 그날 이후로 복용을 중지했었다. 

     

    그리고 내가 최근에 몸이 피로해서 그런지 이상하게 몸에서 열이나고 잠이 많아진 것이다. 그래서 콘서타를 먹는 것을 하루 쉬었는데, 그날은 정말 잠만 잤다. 많이 피곤했던 모양이었다. 

     

    사실 콘서타가 각성제의 역할을 하다보니, 장기간 복용시 나도모르게 몸에 피로가 누적될 수도 있고 그래서 투약하는 환자들 중에는 휴약하는 날을 가지기도 한다. 나의 경우 저질체력이 심한 경우니 더 그런 걸로 추정된다.

     

    실제로 콘 복용을 해서 피로감은 심하지 않았는데 내 몸은 발열, 구내염, 충혈 등의 피로감 누적 증상을 호소하고 있었다. 원래 이정도면 내가 이미 많이 힘들었어야했는데 콘서타를 길게 먹어서 체감이 좀 덜 됐었던듯. ( 메디키넷을 먹을때는 종종 먹기싫어서 휴약을 했었는데 콘으로 넘어와서는 휴약이 없긴 했다. 아마 그게 피로에 한몫 한듯 싶다.)

     

    그렇게 하루 쉬고 나니, 많이 나아졌고 콘서타 약효 또한 좀더 괜찮게 드는 느낌을 받았다. 메틸페니데이트의 경우 규칙적인 수면과 영양 건강등등 컨디션이 많이 영향을 받으니, 무작정 각성 용도로 챙겨먹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컨디션이 나쁘면 부작용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그런데 발열이 잡히지 않아서 혹시? 하고 탄산리튬 한알에서 반알로 줄였더니 발열또한 없어졌다. 어쩐지 탄산리튬만 먹으면 열이 나더라. 전에 한알 먹을때는 괜찮았는데, 체내 농도가 축적된건지 뭔지 이번엔 한알도 부작용이 나왔다. (아니면 컨디션이 별로여서 그랬나) 그래도 탄산리튬을 줄였는데도 불구하고 감정기복이 심하다던가, 불안이 심화되는 느낌은 없다.

     

    아무튼 그렇게 약 복용을 하다가 6시 12시 먹던것을 6시 11시도 먹어보고 7시 10시도 먹어보고 늦잠 잔 날에는 그냥 72mg 용량을 복용해봤는데, 이날 집중이 잘 됐었던 것 같다. 나는 긴 문제를 읽기 싫어서 풀기 싫어서 괜히 미뤄두곤 했는데 72를 먹으니 그런 현상이 없어지고, 휴대폰 또한 만지다가도 내려놓고 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제일 결정적인건 난 그간 메틸페니데이트 계열의 메디키넷과 콘서타를 먹어도 항상 낮잠을 자고는 했는데(각성제라서 졸릴 이유가 없는데 계속 참을수 없는 잠이 밀려왔다) 72 복용시에는 잠을 참을수가 있었다. 난 여태 메틸페니데이트 약을 먹고도 자서 내가 이상한가 했는데 72에는 드디어 잠이 안 오더라. 대신 잠을 참는 느낌이 있는데 잠을 참으면 속이 간질간질하고 계속 참다보면 머리도 간질간질하면서 잠에 굴복하는데( 특이하게 낮에만 그렇다. 밤에는 전혀 안 그렇고 그냥 스르륵 잠에 듦) 72 복용시에는 속만 조금 간질간질하면서 참을 수 있게되었다.

     

    근데 72 며칠째 복용중, 나는 병원에서 약의 개수를 잘못 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오늘 전화를 해보니 병원 측에 착오가 맞아서 더 받아왔다. 그김에 선생님께 물어봤는데 하지불안 약은 반알만 먹어보기로 했고, 탄산리튬 또한 반알을 복용하기로 했으며 72를 복용하는 것에 대해서 허락을 받았다.

     

    그리고 내가 기면증일 가능성 여부도 물어봤는데 그렇다고 하셨다. 일반적인 각성제를 먹고도(콘서타 또한 기면증 치료제로 사용되긴한다. 보통 메틸계열 약물을 기면증치료에 사용하면 콘서타 보다 쎈 페니드를 처방하는 편) 잠이 온다는 자체가 그럴수도 있고 낮졸림이 심하기 때문에 의심을 할 수 있는데 기면증같은 경우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약을 처방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은 검사가 힘들 것 같고, 내 시험이후에 검사를 하고 상담을 해보기로 하였다.

     

    그동안에는 그나마 잠을 참을수 있는 콘서타 72로 복용하기로 했다.

     

    그래서 이제 먹는 약은 콘서타 72, 푸록틴20(우울증약), 탄산리튬 150반알, 하지불안약 반알 조만간 하지불안약의 약효와 또 여기에 못 적은 다른 많은 내용들도 적으러 올 예정이다.

     

    참 그리고 부작용, 을 적자면 나는 메틸페니데이트 계열 약에 대해서 부작용이 많이 없는 편인것 같다. 최고용량인 72를 복용하는데도 불구하고 식욕부진이 거의 없고 입마름 불면 등등 딱히 드러나는 증상이 없다. 평소에 카페인과 알코올에도 반응이 적은것을 보면 체질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비록 제가 꾸준함을 보여주지는 못했는데, 저는 꽤나 나아지고 있는 편이에요. 급격한 변화는 없지만 그래도 중독을 좀 더 줄이고 공부에 좀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긴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열심히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궁금한 게 있다면 댓글로 물어봐도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당부할 말은 adhd환자의 경우 우울증 강박증 불안장애 등등 많은 합병증을 동반하고 있으니, adhd치료를 시작하는데도 효과가 없다면, 감정문제가 약효를 가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거예요. 실제로 제가 그랬으니까 한번 의심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으로 돌아올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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