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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물의 종류 간단하게, 그리고 내가 같이 가지고 있는 병들
    카테고리 없음 2020. 11. 1. 05:06

    저번 포스팅을 통해 약물의 종류를 소개하기로 할 예정이었는데, 자세하게 적고 싶으나 일단은 간략하게 적어보려고 한다.

     

    adhd의 치료 약은 대충 자극제/비자극제로 구분할 수 있는데

     

    자극제에는 메틸페니데이트와 암페타민 

    비 자극제에는 아토목세틴 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자극제는 교감신경의 흥분을 일으키는 각성작용을 하는 약물로써,

     

    메틸페니데이트의 경우는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 방지를 통해 몸에 잔류량을 증가하도록 유지하는 약물이고 이 계열의 약물은 콘서타(12시간 작용) 비스펜틴 메타데이트 메디키넷 페니드(4시간 작용) 정도가 있다. 약물의 시간순으로 나열한 것이며 보통 콘서타 페니드 메디키넷이 자주 쓰인다.

     

    (대충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을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이 요약이 가능한데, 저것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한다.

    도파민-집중에 대한 욕구

    노르에피네프린-집중의 연료)

     

    암페타민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약물로써 사용이 금지되어있고 암페타민의 경우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 방지 뿐만아니라 생산까지 가능한 약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메틸페니데이트 종류에 반응하지 않는 adhd의 경우는 암페타민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비자극제는 교감신경의 흥분을 일으키는 각성작용을 하지 않는 약물인데, 이 계열의 약물은 스트라테라(아토목세틴) 이라는 약물이 있다. 이 약물의 경우 24시간 작용이며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 방지 역할을 한다.

     

    보통은 메틸페니데이트로 시작을 한 다음 부작용과 반응 정도에 따라 아토목세틴으로의 교체 또는 병행을 할 수 있다.

     

    나 같은 경우는 메디키넷, 콘서타 루트를 타고 아토목세틴 병용처방을 받았는데 불안장애의 심화+추가약 요청으로 인해 아토목세틴이 빠졌다. 

     

    요즘 복용하는 약은 콘서타 72, 모다피닐(도파민재흡수방지기능) 200, 푸록틴 40, 아빌리파이 5mg 이다

     

    지난번보다 항우울제가 늘었고, 조울증 치료제가 추가됐다. 모다피닐의 경우 기면증에 사용하는 약물인데, 기면증 거의 확신 수준이라 수면 클리닉에서 처방 받은 후 복용중이다.

     

    올해는 블로그에 적은 것은 적지만 내가 겪은 일들은 정말 다사다난했다.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한 내가 adhd의 문제로 시작해서 의외로 우울증이 매우 심하며 우울증 뿐만아니라 기분이 순환하는 조울증을 보유하고 있고 잘때 하지불안 증후군이 있고 그로인한 기면증또한 있다는 것이다. 

     

    보통 기면증이라 하면 길 가다가 쓰러져서 잠에 드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런사람들은 기면증 환자의 0.1퍼센트 정도라고 한다. 이러한 매체를 통한 잘못된 인식이 병의 발견을 늦추는데 한몫한다고 한다.

     

    그래서 치료 초기에 약물을 통해 완벽한 사람으로 거듭나고자 하던 계획은 폐기되었다. 그리고 나에 대한 평가 또한 높이기로 했다. 남들이 보기에 게으르고 이룬것이 없는 사람이지만 나는 여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해 왔었다.

     

    기면증때문에 수업시간에 졸면서, 알바하면서 졸면서, 아침에 일어날때 몸이 망치로 내려친 듯한 고통을 겪으면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충분히 해 왔던 것이다. 지금은 비록 약물치료를 통해 어느정도 교정이 가능하지만,

     

    아직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해결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스마트워치를 통해 측정한 내 수면의 정도는 하위 99퍼 정도였고 수많은 것들을 통해 수면을 개선해보려했지만 쉽사리 나아지지 않았다. 그나마 최근에 처방받은 수면 약물이 조금 낫게 해주지만 이것은 근원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여태 나에대한 강박을 놓아주기로 했다. 내가 하는 만큼이 내가 노력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단시간에 성과를 내려는 태도는 고치기로 했다. 

     

    치료를 시작한지 고작 6개월 남짓한 시간. 내가 10년 동안 앓아왔던 기면증과 기분장애문제 그리고 adhd까지 이걸 완벽하게 컨트롤 할 수 있는 게 사실 어불성설 아닐까.

     

    그러니까, 나는 할 수 있고, 느리지만 해낼 것이다. 모든 adhd 환자들은 늦지 않았고, 가능하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주저앉지만 다시 일어설수 있기를 기원한다.

     

    내가 가진 병들에 대한 질문은 언제든지 환영이다. 글에 못 담은 만큼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질문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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