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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 복용 7,8,9일차 (상당한 소득!)
    카테고리 없음 2020. 7. 3. 23:52

    7일차

    오전에 약이 없어서 못 먹었다. 병원에 가서 약 처방받아 오후에 메디키넷10미리 복용.

    오후에 공부 조금집중해서 함. 그래도 부족했다. 그러고 나서 술.

     

    8일차 

    병원에서 이번주차 약으로는 20을 처방받았는데, 아침 10 점심10 하라고 하셨다. 20한번에 먹어보는 것도 괜찮다고 하심.

    근데 나는 아침 20 점심 20을 처방받길 원했는데 일단은 차차 늘려가는 것으로 그렇게 주셨다.

    8일차는 늦게 일어나서 (오후2시쯤, 숙취+pms콤보) 그날치 20을 한번에 먹어봤다.

    10보다는 효과가 좋았으나 그래도 여전히 아쉬웠음! 그리고 pms때문에 약효가 끝나고 우울해져서

    초밥이 먹고 싶어서 울었다. 바로 어제 치킨먹은 사람이 맞나?

     

    9일차

    오늘이다! 오늘은 정말 얻은게 많았다. 나는 생리전 증후군(pms)가 매우 심한 편인데, 이걸 어떻게 알 수 있냐면

    잠이 온다. 잠이 엄청나게 쏟아져서 그날 하루는 절반이상을 자곤 한다. 그리고 너무너무 피곤해서 일상생활을 잘 못한다. 나는 그래서 이것도 개인의 특성인 줄 알았는데

     

    여성 adhd의 특징

    - 항상 성취도가 낮은 경우
    - 감정의 지나친 변화
    - 오랜 기간 지속되는 이유 없는 불안이나 과도한 걱정들
    - 중독 - 술과 같은 물질부터 게임, 도박과 같은 행위
    - 이유 없이 반복되는 신체 증상 <이건 뭔지 모르겠다. 다리떨기 같은건가?
    - 폭식과 같은 식이 증상
    - PMS 증상 및 월경주기에 따라 차이 나는 부주의함과 충동성

     

    이거 다 난데??? 누가 여기다가 내 증상을 써놨는지 모르겠는데, 나 관찰하고 써 놓은 줄 알았다.

    여성 adhd가 남성 adhd보다 상대적으로 조용한 경우가 많아서 진료가 어렵다고 들었는데, 혹시 adhd 확신이 서지 않는데 이 증상과 매우 똑같다면 병원을 가보시길 권합니다. 

     

    그래서 오늘 잠을 9시간을 잤는데, 너무 피곤해서 오늘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임을 인지하고 

    오늘 약도 4시가 가까이 될 쯤에 먹었다. 오늘은 30 먹었는데

    (왜 30을 먹었냐면, 내가 오늘 병원에 전화해서 예약일을 앞당기려고 했는데 알고보니 병원에서 다음주 예약을 까먹고 안 잡은 것이다. 만약 내가 전화를 하지 않았다면, 나는 다음주에 허망한 발걸음을 할 뻔 했다. 그래서 월요일로 예약일 당기기 성공! 그런김에 약이 2일치 분량이 남게 되니까, 실험을 해보자는 목적으로 복용했다.)

    30의 효과는 대단했다. 먹고나서 pms때문에 잠으로 풀리지 않았던 피로가 풀리고, 정신이 맑아지면서 

    오늘은 무려 약투여 8일차만에 제일 많이 공부를 했다. 근 몇 달간 했던 공부중에 손에 꼽게 많이했으며

    공부를 하고 나서도 엄청나게 지치지 않았다는게 나의 소득이다.

     

    나는 원래 아무리 공부를 해도 2-3시간이 넘어가면 머리에서 난독현상이 일어난다. 더이상 지문을 읽기가 싫고 읽어도 머리에 들어가지 않는 현상인데 이것 때문에 또 공부에 지장이 많았다. 

    그런 내가 6시간 정도를 공부했다. 하나도 과부하가 걸리지 않고! 그렇다고 약효가 지속되는 내내 공부한 건 아니다. 폰도 보고 그랬는데 신기하게도 휴대폰을 보다가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들면 비교적 쉽게 휴대폰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는거. 아마 충동억제가 가능해졌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메디키넷의 약효는 7~8시간 정도라고 알려져있는데, 나는 8시쯤 약효가 거의 다 되어가는 느낌을 받았다.(체감 4시간) 그래서 약효가 끝나갈 쯤에는 갑자기 관절통증이 느껴지고, 필기를 열심히 한 손가락이 아팠으며, 모기 물린 것이 간지러웠으며, 주변 소음에 예민해졌다. 그래도 아예 집중 못할 수준은 아니라서 꾹 참고 오늘 공부 목표량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약효가 끝나갈 때 쯤 생리통이 시작됐는데, 이건 내 기분 탓일수도 있다. 

    오늘도 눈에 띄는 부작용은 없었다. 조금 입마름이 있었는데 평소에 물을 하도 안 먹어서 갈증인지 입마름인지 모르겠고, 약을 먹은 4시간동안은 먹을 것이 생각나지 않았지만 약효가 떨어짐과 동시에 너무너무 배고파서 밥 엄청 잘 먹었다. 불안증세나 심박수 증가같은 부작용은 없었다. 이렇게 부작용이 없어도 될까? 싶지만 아직 모르는 일이니까.

     

    그렇다고 30이 적정용량인가? 하면 아직 모르겠다. 나는 부작용이 진짜진짜 없는 편이고 내가 생각하기에 좀더 효율이 나올 것 같아서 40을 먹어보고 싶은데 메디키넷은 최대 60까지 급여가 된다고 한다. 하루에 두번 복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30+30이 최대인 셈. 메디키넷 30이 콘서타 54랑 비슷하다고 하는데, 그러면 콘서타 63을 먹는게 메디 40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메디키넷은 지속시간이 너무 짧아서, 월요일에 의사 선생님과 상담해보고 콘서타를 받아오려고 한다! (콘서타는 72 까지 급여라고 한다.) 

     

    오늘의 결론은, 용량 올리니까 좋다랑 pms는 여성 adhd환자의 특징일 수도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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